아기 친구 집에 놀러 가다

방**

30대 초반이 되니까 아기가 생긴 친구들이 자꾸 자꾸 놀러 오라고 해요. 그런데 문제는 분당에 사는 친구들 집까리 대중교통으로는 1시간 반이 걸린다는 거더라고요. 아이가 울고 보채고, 예측 못한 일정 변경도 자주 생기고... 결국 나도 운전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장롱면허라는 게 정확히 나를 설명하는 단어예요. 대학교 때 면허는 따기만 해두고 아예 손을 안 댔거든요. 핸들을 잡으면 심장이 철렁하고 손에 땀이 나는 그런 상태였어요. 아기가 차 안에서 자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좀 더 신경 써서 운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솔직히 그냥 자기 차로 편하게 가고 싶었어요.

분당에서 운전연수를 어디서 받을지 검색하는 데 한참이 걸렸어요. 방문운전연수도 있고, 학원 선택지도 많고... 그러다가 우연히 만난 분당 엄마 카톡방에서 추천받은 학원이 있었어요. "여기서 받고 완전 자신감 생겼어"라는 후기가 여러 개 있어서 전화를 걸었어요.

분당운전연수 후기

첫 상담 때 강사님이 "처음부터 너무 복잡한 도로로 나가지 말고, 먼저 아는 길부터 차근차근 배워나가면 돼요"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그 말이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그래서 등록하기로 했어요.

첫 번째 수업날은 4월 초 맑은 날씨였어요. 강사님이 타산지 교차로 근처에서 피해주셨는데, 시동을 거는 순간부터 떨렸어요. 좌회전하는 타이밍을 못 잡아서 자꾸 헷갈리고, 강사님이 "조금 더 과감하게 좌측 후방 미러를 보고 가세요"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아침 9시쯤 시작했는데, 그 두 시간이 진짜 길었어요. ㅠㅠ 손가락이 경직될 정도로 핸들을 ꥐ고 다녔어요. 그런데 강사님은 계속 격려를 해주셨어요. "괜찮아요, 처음이니까. 내일은 더 편할 거예요"라고요.

둘째 날은 아침부터 신경이 곤두섰어요. 아마 그 전날 밤을 잘 못 잤던 것 같아요. 이날은 영토로 나갔어요. 신호등이 좀 많은 도로였는데, 파란불에서 출발하는 타이밍이 계속 늦어졌어요. "멈춰서 생각하지 말고, 쓱 가는 거예요"라는 강사님 말씀이 아직도 생생해요.

대전운전연수 후기를 보니까 저도 공감이 됐어요

분당운전연수 후기

셋째 날이 가장 인상 깊었어요. 그날 날씨는 약간 흐렸는데, 강사님이 "이제 분당 시내 왕복을 한 번 해볼까요?"라고 하셨어요. 정말 걱정됐지만... 해봤어요. 동판로 차선변경할 때는 진짜 손에 땀이 났어요.

근데 신기한 게, 셋째 날쯤 되니까 정말 조금씩 달라지더라고요. 핸들이 조금 덜 무거워진 느낌이 들었어요. "어제보다 훨씬 부드러워졌어요!"라는 강사님 말씀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어요.

수업 다음 주에 혼자 차를 타고 분당 신세계 앞 삼거리를 지나가는 데, 예상과 다르게 괜찮은 거예요. 손이 떨리긴 했지만 "내가 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울산 쪽에서 연수받은 분 후기도 봤는데 비슷하더라고요

운전연수 전후로 정말 많이 달라졌어요. 예전에는 차를 타면 무서워서 자꾸 속도를 줄였는데, 이제는 안전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속도로 갈 수 있게 됐어요. 뭐, 여전히 고속도로는 무서워하지만... ㅋㅋ

분당운전연수 후기

가장 크게 달라진 건 마음가짐이었어요. "나는 못 할 거야"에서 "천천히 배워나가면 되지"라는 생각으로 바뀐 거요. 그리고 실제로 아기 친구 집에 가는 길도 훨씬 편해졌어요.

지난주에 실제로 아기 친구를 태우고 분당에서 성남 시내까지 나갔어요. 차 안에서 아이가 자고, 내가 차선을 변경하고, 신호를 기다리고... 그 모든 게 자연스러워졌거든요. 친구는 계속 "언니, 진짜 잘 하네?"라고 했어요.

사실 아직도 가끔 심장이 철렁할 때가 있어요. 특히 우회전할 때 쌍용차 같은 큰 차가 옆에 있으면 조금 불안하더라고요. 그렇지만 그런 불안감이 나를 더 조심스럽게 만든다고 생각해요.

만약 지금도 장롱면허인 친구들이 보고 있다면 진짜 한 번 도전해봤으면 좋겠어요. 나이가 많다고, 처음이라고 늦다고 생각하지 말고요. 저처럼 분당 운전연수 받고 아기 친구 집도 편하게 다니고, 혼자 어디든 가는 자유도 누려봤으면 좋겠어요. 그게 정말 좋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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