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 연습까지

허**

사실 운면을 따고 6년을 묵혀뒀어요. 장롱면허 진짜 오래 된 케이스죠 ㅠㅠ 처음에는 "언젠가 배우겠지" 하다가 분당에서 자기 차로 출퇴근하는 언니들 보고 점점 부러워지더라고요.

분당은 교통이 복잡하잖아요. 신분당선만 해도 막히고, 버스는 시간이 언제나 애매하고. 그런데 자기 차가 있으면 정말 편할 것 같았어요. 특히 퇴근 후에 카페나 밤 늦게 어디 가고 싶을 때, 대중교통 시간표 맞추는 게 너무 답답했거든요.

결국 올해 초에 "이번 기회에 제대로 배워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장롱면허를 영원히 가지고만 있을 수는 없으니까요. 운전면허 따고 수년이 지나면 뭘 배워야 할지 까먹으니까, 전문가한테 직접 배우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엔 학원 찾기가 막막했어요. 유튜브도 봤고, 인스타그램도 뒤졌고, 네이버 지도에도 검색해봤어요. 분당운전연수, 분당 초보운전연수, 이런 식으로 계속 검색하다가 후기가 좋은 곳들을 리스트업했어요.

분당운전연수 후기

결국 고른 곳은 분당에서도 좀 중심가에 있는 학원이었어요. 가까운 것도 이유였지만, 후기를 읽다 보니 "강사분이 너무 차분하고 무섭지 않게 가르쳐주신다"는 댓글이 많더라고요. 내가 겁이 많은 타입이라 그게 가장 중요했어요.

첫날은 진짜 떨렸어요. 차를 탈 때부터 손이 떨렸거든요. 강사님은 아반떼였는데, 일단 주차장에서 시동 거는 법, 기어 넣는 법부터 다시 한 번 차근차근 설명해주셨어요. "6년 전에 배웠으면 다 까먹으셨을 거니까 천천히 하면 된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첫 주행은 학원 근처 동천로 조용한 구간에서 시작했어요. 사실 엄청 좁은 도로라서 다른 차도 많이 안 다니는 곳이었어요. 강사님이 "오른발이 떨리는데 악셀에 자꾸 힘이 들어가는 것 같네요. 일단 속도 20키로 정도 생각하고 천천히만 해보세요"라고 해주셨어요.

그런데 차가 자꾸 휘청거렸어요 ㅋㅋ 핸들도 어색하고, 페달도 어색하고, 뭐 하나가 맞지 않는 느낌이었거든요. 강사님은 "이건 누구나 그래요. 처음 2시간은 진짜 그런 거다"라고 웃으면서 말씀해주셨어요.

사실 수원운전연수도 고민했었거든요

분당운전연수 후기

둘째 날부터는 조금씩 달라졌어요. 수정로라는 좀 더 큰 도로로 나갔는데, 신호등도 있고 횡단보도도 있고 그랬어요. 이날은 차선 변경도 처음 배웠어요. "거울 봐야 하고, 고개도 돌려서 확인해야 하고, 그 다음에 신호 켜고 천천히 들어가는 거예요"라고 반복해주셨거든요.

그런데 내가 신호 켜자마자 바로 차선으로 들어가려고 했어요. 강사님이 "아, 아직 차 안 왔어요. 조금 더 기다려야 해요. 선 진입이 아니라 점 진입이에요"라고 또 차분하게 가르쳐주셨어요. 이 말이 계속 귀에 맴돌았어요.

의왕 쪽에서 연수받은 분 후기도 봤는데 비슷하더라고요

셋째 날, 드디어 경부고속도로 연습이었어요. 아침이었는데 날씨가 맑아서 다행이었어요 ㅠㅠ 고속도로 진입로 들어가기 전에 강사님이 "정속 유지가 중요한데, 악셀에 너무 신경 쓸 필요는 없어요. 일정하게만 유지하면 돼요"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경부고속도로 구간은 정말 길고 차도 많았어요. 뒤에서 차들이 계속 오고, 앞에도 차들이 있고. 내 가슴은 콩닥거리고 있었는데, 강사님은 정말 옆에서 자연스럽게 "너무 차선 중앙에 있지 마시고, 좌측 차선에서 편하게만 가요"라고 해주셨어요.

분당운전연수 후기

30분 정도 고속도로에서 운전했는데 끝나고 나왔을 때 안도감이 장난 아니었어요. 내가 경부고속도로를 직접 운전했다니! 이게 현실인가 싶을 정도였어요 ㅋㅋ

운전연수 전후가 확실히 달라졌어요. 처음엔 차 가기 싫다가, 이제는 분당 어디든 가도 괜찮겠다는 자신감이 생겼거든요. 아직 야간 운전이나 빗길 운전은 한 번도 안 해봤지만, 그건 경험하면서 조금씩 배우겠지 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혼자 운전을 처음 해본 건 어제예요. 분당에서 강남까지 가봤는데, 교통이 복잡할 때도 있었지만 화를 내지 않을 수 있었어요. 신호 대기할 때도 차분했어요. 강사님한테 배운 것들을 자연스럽게 써먹고 있었거든요.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이 운전연수를 받은 게 진짜 잘한 일이었어요. 면허만 가지고 있던 때와는 완전히 다른 수준이었어요. 분당에서 혼자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지 몰랐거든요. 맨 처음엔 "이게 될까?" 이러던 게, 이제는 "아, 나 운전할 수 있네?"라는 생각이 들어요.

장롱면허를 가진 분들이 있다면 정말 진심으로 이야기하고 싶어요. 지금이 그 시간이라고. 운전연수는 생각보다 무섭지 않고, 배우고 나면 일상이 정말 편해진다고. 분당에 사는 친구들한테도 자꾸 추천하고 있어요 ㅋㅋ 이제 우리 함께 어디든 다닐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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