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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을 다니면서 아이도 봐야 하니까 시간이 정말 없었습니다. 면허는 있는데 운전 경험이 거의 없어서 차에 타기만 해도 떨렸거든요. 남편이 '너도 운전하면 훨씬 편할 텐데' 자꾸 말했는데 시간도 없고 자신감도 없어서 미루고만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이 키우면서 남편한테 자꾸 부탁하는 게 미안해졌어요.
네이버에서 '운전연수' 검색했을 때 가장 눈에 띈 건 '직장맘 전용 시간' 같은 광고들이었습니다. 어떤 곳은 주말에만 수업하고, 어떤 곳은 저녁 7시 이후에도 한다고 했어요. 저는 주말 오후를 선택할 수 있는 곳으로 정했습니다. 비용을 비교해보니 12시간 기준으로 보통 45만원에서 55만원 사이였는데, 저는 50만원짜리를 골랐어요.
강사님과 상담할 때 '직장맘이세요? 시간 쪼개서 배우시는 거 정말 힘들 텐데, 저도 이해하겠습니다'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그 말이 정말 좋았습니다. 직장도 다니고, 아이 돌보고, 운전도 배운다는 게 자기한테 힘들다는 걸 아는 사람이 최고의 강사라고 생각했거든요.
첫 수업은 분당 수내동 집 근처에서 했습니다. 토요일 오후 2시였는데 날씨도 좋고 차도 많지 않았어요. 처음 30분은 그냥 차에 앉아서 좌석 조정하고 미러 확인하고 기어 넣는 방법 같은 기초를 배웠습니다. 강사님이 'CPU 같은 어려운 말은 안 써도 돼요. 쉽고 편하게 배우시면 됩니다'라고 말씀하셔서 편하게 시작할 수 있었어요.

1시간 30분 정도 지나니까 분당 신촌동 쪽 넓은 도로로 나갔습니다. 손가락도 떨리고 발도 떨렸는데 강사님이 '이건 처음 배우는 사람 다 그래요. 괜찮습니다'라고 말씀해주셨거든요. 그리고 '아이도 있고 일도 하시는데 이렇게 배우는 것만으로도 용감하신 거예요'라고 해주셨습니다. 이런 말이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몰랐어요.
2주차에는 신호등이 더 많은 도로로 나갔습니다. 우회전은 좀 할 수 있게 됐는데 좌회전이 아직 무서웠거든요. 강사님이 '대향차가 없을 때를 찾는 게 핵심이에요. 안 나올 때까지 기다려도 괜찮아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을 듣고 좌회전에 대한 공포심이 좀 풀렸어요.
이날은 분당 수내동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주차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직장맘이니까 회사 주차장에도 들어가야 했거든요. 후진 주차가 정말 못 했습니다. 차폭감이 아예 안 잡혀서 사이드미러만 봐도 헷갈렸어요 ㅋㅋ 강사님이 인내심 있게 '이건 경험의 문제예요. 많이 해봐야 돼요. 지금은 100번째쯤 되니까 다음 달엔 더 나을 거예요'라고 하셨습니다.
3주차에는 회사 근처 도로로 나갔습니다. 내가 실제로 출퇴근할 길이었거든요. 신호등도 많고 버스도 많고 보행자도 많은 현실적인 도로였어요. 처음엔 떨렸는데 강사님이 '이 길을 10번만 더 가보세요. 그럼 눈을 감아도 갈 수 있을 거예요'라고 했습니다. 그 말이 정말 맞아 떨어졌어요.

4주차에는 분당 신촌동 회사 주차장으로 직접 들어갔습니다. 지하 3층 깊은 주차장이었는데 좌우로도 떨어져 있고 높이도 낮았어요. 처음엔 정말 무서웠는데 강사님이 '천천히 가시면 됩니다. 우리 차는 이 정도 높이는 충분히 들어갑니다'라고 확신해주셨습니다. 그 확신이 정말 컸어요. 결국 한 번에 들어갔거든요.
5주차에는 회사에서 마트까지 가는 코스를 갔습니다. 신호등 많은 도로, 우회전, 좌회전, 차선 변경 모두 포함된 코스였어요. 강사님이 '이정도 되면 혼자 다니셔도 괜찮습니다. 천천히 간다는 생각으로 운전하세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때부터 조금씩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6주차 마지막 수업 때는 분당 수내동에서 분당 신촌동까지 왕복 코스를 갔습니다. 강사님이 '이제 충분히 준비되셨어요. 우리 아이도 태워도 괜찮습니다'라고 말씀하셨을 때 정말 눈물이 났습니다. 아이를 태우고 운전할 수 있을 정도가 됐다는 뜻이었거든요.
12시간, 50만원을 투자했는데 이제 생각해보니까 정말 가치 있는 비용이었습니다. 직장에서 왕복하는데 남편 도움 없이 혼자 갈 수 있게 됐으니까요. 시간도 아껴지고 심리적 부담도 확 줄었어요. 내돈내산으로 봤을 때 정말 후회 없는 투자였습니다.
지금은 매일 혼자 출퇴근하고 있습니다. 주말에도 아이들 데리고 마트 가고, 여행도 가고 있어요. 아직도 빗길이나 야간 운전은 조금 떨리지만 예전처럼 차 자체를 두려워하지는 않습니다. 직장맘으로 시간이 없어서 운전을 미루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꼭 시작하세요. 저처럼 주말 시간대를 활용하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분당에서 운전연수 찾으신다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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