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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허를 따고 정확히 2년을 운전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시간이 더 지나면 자연스럽게 운전하겠지 싶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운전하는 게 점점 더 무서워지더라고요. 운면 시험 본 이후로 자신감이 떨어져서 남편이 운전하는 차에만 탔거든요.
그러다가 정말 예상 못 한 상황이 생겼습니다. 어느 날 저녁 10시쯤 첫째 아이가 갑자기 열이 40도까지 올라왔어요. 응급실을 가야 하는데 남편이 출장 중이었거든요. 성인이 된 마음으로 혼자 운전해야겠다 싶었지만 손가락이 떨렸습니다. 결국 밤 11시에 택시를 불렀는데 무려 3만원이 나왔습니다 ㅠㅠ
그 다음날 남편이 '이렇게 지금처럼 살 수는 없지 않냐' 고 했는데 정말 맞는 말이었습니다. 분당에 살면서 응급상황 때마다 택시에만 의존할 수는 없었거든요. 분당 금광동 근처에서 아이를 키우는 우리 입장에서는 정말 자차가 필요했습니다. 그날부터 바로 운전연수를 검색했습니다.
네이버에 '분당 방문운전연수' 검색했는데 정말 많은 업체가 나왔어요. 가격도 천차만별이었는데 8시간 기준으로 대략 35만원에서 50만원 사이였습니다. 저는 자차 운전연수를 선택했는데, 어차피 내 차로만 다닐 거라 내 차에 미리 익숙해지는 게 낫다고 생각했거든요.

비용은 40만원대 중반을 선택했습니다. 내돈내산이니까 확인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응급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는 생각에 빨리 예약했어요. 상담사분이 '아이 응급 때문에 오시는 분들 많습니다' 라고 하셔서 조금 안심이 됐거든요.
1일차 첫 시간은 정말 떨렸습니다. 2년 동안 운전대를 안 잡아서 핸들이 낯설었어요. 선생님이 '천천히 시작해보세요. 무서운 것도 당연합니다' 라고 하셨는데 이 한마디가 진짜 도움이 됐습니다. 분당 금광동 조용한 주택가 도로에서 30분 정도 기초를 다시 배웠습니다.
선생님이 핸들 잡는 각도부터 사이드미러 조정, 안전거리까지 하나하나 다시 가르쳐주셨어요. '응급상황이 생기면 더 정신없을 텐데 지금부터 안전하게 배워둬야 합니다' 라고 하셨거든요. 그 말에 정신이 확 들었습니다. 나머지 3시간 반은 분당 금광동 왕복 4차선 도로로 나갔습니다.
2일차에는 정말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분당의 대형병원 응급실 주차장에서 직접 주차 연습을 했거든요. 응급상황 대비를 위해 실제 병원을 가서 연습하는 거였어요. 주차장 진입부터 시작했는데 선생님이 '여기 턱이 있으니까 정말 천천히 들어가세요' 라고 알려주셨습니다.
병원 지하주차장의 좁은 통로가 정말 무서웠어요. 양옆 거리감이 안 잡혀서 처음에는 3번이나 다시 빼고 들어갔습니다 ㅋㅋ 선생님이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실제로는 더 여유가 있습니다' 라고 격려해주셨는데, 네 번째 시도에서 드디어 성공했어요. 그 순간 정말 뿌듯했습니다.

병원 응급실 앞 정차 연습도 했습니다. '여기 정차할 때는 응급차를 방해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라고 선생님이 말씀하셔서 더 집중하게 됐어요. 회전 방식, 신호 확인, 다른 차들과의 거리 모두 다시 한번 연습했습니다. 2일차 4시간이 정말 알찬 시간이었어요.
3일차는 분당 금광동 큰 교차로에서 좌회전 연습을 집중적으로 했습니다. 신호 신청 타이밍, 맞은편 차 확인, 핸들 각도 모두 정확히 짚어주셨어요. '응급상황일 때는 더 조급해질 텐데 지금부터 침착함을 연습해야 합니다' 라고 선생님이 강조하셨거든요. 2시간 동안 같은 교차로를 왕복하며 연습했는데 마지막엔 거의 자동으로 나오더라고요.
마지막 4일차에는 제가 직접 집에서 병원까지 실제 경로를 운전했습니다. 남편이 옆에서 지켜봤는데 '많이 좋아졌다' 라고 했을 때 정말 눈물이 날 뻔했습니다. 분당 금광동 집에서 출발해서 신호등 10개, 우회전 3번, 좌회전 2번을 거쳐 병원에 도착했어요. 주차도 처음으로 한 번에 성공했습니다.
8시간에 40만원대는 정말 현명한 투자였습니다. 택시비 3만원 한 번만 생각해도 금방 회수되는 비용이거든요. 지난주에 첫째가 또 감기로 열이 올라서 정말로 혼자 운전해서 병원에 갔는데 '아, 이게 진짜 필요한 거였구나' 싶었습니다.
지금은 매주 병원을 다닙니다. 둘째 아이 검진, 진료, 예방접종 모두 제가 직접 운전해서 가요. 남편이 일을 더 늦게까지 봐도 스트레스가 없어졌습니다. 이건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자유도 얻은 거였어요. 정말 받길 잘했다 싶은 투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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